[사진] ‘1017 빈곤철폐의 날’ 퍼레이드 현장
“빈곤, 사회 구조에 맞서 가난한 이들이 힘 모아 싸울 때 철폐할 수 있어”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맞아 빈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빈민 당사자와 한국의 진보적 사회·노동·인권·시민단체가 서울 중심부를 행진하며 ‘1017 빈곤철폐의 날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들은 14일 오후 1시부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를 시작으로 동대문역 사거리-종로-종각-광화문사거리-세종문화회관까지 3.6km가량을 행진했다.

오는 17일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빈부격차와 불평등 해결을 위해 UN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이다. 이에 1017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는 “빈곤은 국제기구의 한시적인 구호나 원조로 퇴치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시키는 사회구조에 맞서 가난한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싸울 때 빈곤을 철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우리는 빈곤과 불평등으로 인해 쫓겨나고 아프고 죽어간 이들의 이웃이며 당사자”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비싼 땅 한 평이 아니라 평등한 한 평의 땅이며, 이 평등한 한 평을 한 평 두 평 늘리는 것이 우리 싸움의 목표”라고 선포했다.

이어 “가난하다고 차별받거나 배제당하지 않는 사회, 소수자라는 이유로 배제당하고 빈곤과 불평등에 노출되지 않는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땅을 소유하지 않아도 쫓겨나지 않는 사회,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는 평등한 사회”를 원한다면서 “빈곤을 철폐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이 자리에서 선포한다”고 알렸다.

이후 이들은 17일 대구, 부산에서도 1017빈곤철폐의 날을 알리는 기자회견과 퍼레이드, 토크콘서트 등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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