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로드③] 카드뉴스 - 반말, 비하발언, 성희롱부터 탑승 기피 현상까지
| [편집자 주] 재단법인 동천에서 주관하는 제7회 공익인권공모전에 참여하는 ‘온더로드’팀의 장애인콜택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연재를 싣습니다. 온더로드는 서울시에 장애인콜택시 현황 정보공개청구,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장애인콜택시 문제를 조사했으며, 이를 앞으로 세 번의 카드뉴스와 세 번의 기획기사 및 정리기사로 비마이너 지면을 통해 알릴 예정입니다. 온더로드는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인권위 진정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카드 텍스트>
[카드1]
장애인콜택시가 안 태워주는 이용자가 있다?
반말, 비하발언, 성희롱부터 탑승 기피 현상까지
재단법인 동천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온더로드 팀
[카드2]
"남자친구랑 자 봤어?"
"장애인들이 좀 굼뜨지"
"지금도 천천히 가는데 뭘 얼마나 천천히 가야돼? 까다롭네."
"장애인들은 게을러"
"시간약속 안 지키는 자애인들이 많아"
"나랑 한번 사귀자"
반말, 장애인혐오 발언, 인신모욕, 성희롱 등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의 가해 경험을 토로한
수많은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
[카드3]
그러나 신고조차 하기 어려운 현실
"신고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어요. 고객센터 신고 후 배차가 잘 안 되고, 오래 기다리게 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운전기사의) 성희롱이나 반말 같은 걸 컴플레인하고 싶은데 블랙리스트에 오를까봐 건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요." - 서울시, 성남시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
<블랙리스트>는 또 뭐기에?
[카드4]
온더로드 팀이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진행한 정보공개청구 결과,
<탑승 기피 대상자>라는 건 없다는 답변 뿐
[카드5]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경기도 지역의 한 이용자는 '탑승 기피 현상'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있어요. 기사 간에 소문이 나면 안 태워요. 경남은 광역 번호 하나라서 콜센터에서 기사 위치 파악해서 매칭해 줘요. 그런데 여긴 정보를 기사들한테 다 띄워주고, 그걸 기사들이 받아야만 가는 거야. 콜센터에 전화해서 왜 이리 안 되냐고 하면 '시외 가는 사람이 많아서', '이용자가 많아서'라고만 하고. 기사님 한 분이 말해줘서 알았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카드6]
1)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서울, 김해, 의정부 등에서는 개인정보제공동의를 의무적으로 요구해요. 동의를 안 하면, 장콜 자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거죠. (이 정보가 센터뿐만 아니라 기사에게도 제공되어) 심지어 처음 보는 기사님인데도, 저더러 ㅇㅇㅇ씨 아니냐고 말 거시더라고요." (서울, 의정부 장콜 이용자와의 인터뷰 중)
비장애인들은 이와 같은 정보제공 없이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나, 장애인콜택시는 개인정보공개동의를 통해 운전기사들이 탑승자의 이용지역, 연락처, 나이 등 신상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카드7]
2) 운전기사가 탑승자를 선택하는 시스템
콜센터에서 차량과 이용자를 연결해주지 않고 운전기사가 이용자의 콜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 이는 이용자 개인정보제공과 결합하여 기사들 간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로서 역할하게 되는 것.
'온더로드' 팀의 인터뷰이들은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의 기피 탑승자가 될까봐 운전기사의 반말, 폭언, 장애인 비하 발언 등에 대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