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서울 지하철역 33개 역 58개 구간 웹·앱용으로 제작

장애인이동권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muui)가 제작한 교통약자를 위한 환승지도
장애인이동권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muui)가 제작한 교통약자를 위한 환승지도
휠체어,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 지하철역 33개 역 58개 구간에 대한 환승지도가 제작됐다.

장애인이동권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muui)는 웹용과 앱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 지하철 환승지도를 공개했다. 
 
PC-모바일웹용은 33개 역 58개 구간을, 모바일앱용은 22개 역 40개 구간을 담고 있다. 이번 공개된 지도엔 지하철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서울역, 잠실역 구간 등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왕십리역의 경우엔 7개의 환승지도가 추가됐다. 왕십리역은 2, 5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4개 노선으로 환승구간이 복잡해 교통약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던 구간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의는 휠체어 환승 시간과 통행 불편요소도 확인했다. 조사결과 무의는 “비장애인에 비해 가장 긴 휠체어 환승 시간을 기록한 곳은 교대역(11배. 22분), 신당역(10배, 40분), 건대입구역(8배, 25분) 등이었다”면서 “환승 시 통행 불편 요소가 가장 많은 곳은 온수역과 노원역(각각 개찰구 2회 통과, 엘리베이터 4회 이용)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시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는 휠체어 타는 초등학생 딸과 지하철 환승하기가 어려웠던 엄마 홍윤희씨(무의 이사장)가 2016년 처음 만들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시민 자원봉사자가 휠체어를 직접 타고 현장에 나가서 경로를 수집하는 캠페인 활동과 서울디자인재단의 ‘지하철 환승 유니버설디자인’ 연구로 이어졌다.

홍윤희 이사장은 “2017년 현장리서치 과정에서 지하철 내 세대갈등을 목격했고 교통약자가 피해 보는 상황도 있었다. 올해는 중장년층-청년세대가 함께 지도를 제작하며 공공시설 이용 시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5~11월엔 50대 중장년층의 교육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함께 환승지도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11월까지 추가 제작한 지도 데이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도 사이트나 민간 앱 등에 연계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 모바일웹·앱용 확인하기
https://www.wearemuui.com/kr/specialprojec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비마이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