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나래특수학교 설립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 열려
"편의시설 등을 짓기 위한 건축규제 완화 합의"

지체장애인을 위한 22학급 규모의 나래공립특수학교를 서초구 염곡마을에 설립하기 위해 열린 첫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서울시에 해당 지역의 건축규제 완화를 건의하기로 6일 합의했다.
이 민관협의체는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추진 당시 나타났던 사회적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주민대표 2명,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진희 서초장애인학부모연대 대표,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9명이 모여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다.
현재 서초구의 염곡마을은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 다가구주택을 건축하거나 건물을 2층 이상 지을 수 없고 일반음식점, 카페 등도 들어올 수 없다. 학교가 설립되면 이 지역에 있게 될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거주지 등이 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 건물을 4층까지 증축 가능할 수 있고 편의점, 베이커리 등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다.
한창화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학교설립팀 과장은 “건축규제 완화를 해야 이용자나 주민들이 덜 불편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건축규제 완화를 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를 했다”고 밝히며 “만약 이 요구가 서울시에 받아들여진다면 2차 회의까지 열릴 필요가 없다. 통학버스 통행로 확보 방안, 건축공사 피해 방지대책 등 이 날 논의 됐던 다른 의제들은 부차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진희 서초장애인부모연대 대표 역시 규제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지체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어머니는 하교 시간까지 기다리거나 학교 근처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편의시설도 많이 필요하고 학교도 많이 개방해서 주민들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회의 때 전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중랑구, 서초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의 경우는 아직도 주민반대 등으로 인해 설계 진행중에 있다. 중랑구 특수학교는 부지를 협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