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패 '다름아름'으로 장애, 빈민, 노동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 "아름답게 이겨내시라!"

황현 문화활동가. 사진출처: 황현 활동가 페이스북 페이지
황현 문화활동가. 사진출처: 황현 활동가 페이스북 페이지

'턱을 헐어요', '천천히 즐겁게 함께' 등을 부른 '다름아름'의 황현 문화활동가가 암으로 투병 중이다. 

황현 활동가는 1990년대부터 노래 활동을 시작, '초록지대'를 거쳐 최근에는 박은영 문화활동가와 함께 노래패 '다름아름'으로 문화 활동을 해왔다. 그는 장애, 노동, 빈민 운동 현장을 비롯해 세월호, 박근혜 퇴진 집회 등에 노래로 연대해왔다. 

황 활동가는 지난 4월, 암 수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활동가의 가까운 지인인 박준 문화활동가는 "큰 수술이었고 아직 힘든 치료가 남아있지만 황 활동가의 의지가 강하고, 주변의 많은 동지가 응원하고 마음을 모아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활동가는 "'투쟁하는 다른 동지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무척 꺼렸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활동가 역시 엄연한 '노동자'임에도 활동만으로는 저축은커녕 생계유지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많은 분이 황현 활동가의 쾌유를 응원하면서, 집회의 결속을 다지고 투쟁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노래'로 투쟁하는 문화활동가의 소중함 역시 되새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8일 저녁에는 홍대 앞 클럽 '빵'에서 황현 활동가의 쾌유를 바라며 문화활동가들이 모여 꾸린 공연 '아름답게 이겨내시라'가 진행되었다. 이날 공연에는 활동가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명동 거리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들불장학회',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 밴드 '콜밴', 문화노동자 '이씬' 등이 함께했다. 

- 황현 활동가 후원 계좌: 우리은행 749-124301-02-001 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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