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희망저금통' 비치, 이용자들이 건넨 거스름돈 모아
형편 어려운 중증장애인 4명에게 총 2백만 원 전달

▲'희망저금통'을 개봉하는 모습. ⓒ 서울시설공단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이 한푼 두푼 모은 거스름돈이 중증장애인에게 성금으로 전달됐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들이 운전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건넨 거스름돈을 모아 15일 오후 성동구 마장동 공단 16층 회의실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4명에게 총 2백만 원(각 5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 전달에 대해 서울시설공단 김윤기 장애인이동지원처장은 “그동안 이용고객이 감사 표시로 건넨 거스름돈을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할 경우 공단 본사에 신고해 전화로 설득한 후 고객 계좌로 입금해왔다”라면서 “이에, 운전원들이 ‘백 원 단위의 소액을 돌려주기 위해 행정력을 소모하는 것보다는 고객의 성의를 존중해 더 뜻있는 데 사용하자는 제안을 해, 4월부터는 장애인콜택시 안에 ’희망저금통‘을 비치하고 고객에게 그 취지를 설명토록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연말을 맞아 이렇게 모인 저금통을 열고 세어 보니 약 200만 원 가까이 됐다”라면서 “고객은 거스름돈 ‘팁’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수 있어 흐뭇하고 운전원은 ‘성의 거절’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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