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예술가 매니지먼트 회사 '디자인마이러브'
성악가 최승원 씨, 기타리스트 유희정 씨 등 40여명 지원
![]() ▲ 디자인마이러브 이윤형 대표이사. |
장애인예술가가 직업 예술인으로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관리하는 장애인 예술가 매니지먼트사가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디자인마이러브는 장애인예술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고 하기 위해 설립됐다.
"작년 2월에 장애인공연팀으로 출발했지만, 문화예술분야에서 장애인예술가를 선호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가 장애인예술가가 자연스럽게 출연할 수 있는 행사를 직접 개최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최자로서 섭외권을 가지고 있으니 장애인예술가로 무대를 꾸밀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또 그들을 위한 매니지먼트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일정관리나 출연료 등의 협의도 도맡아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습니다."
디자인마이러브 이윤형 대표의 말이다. 성악가 최승원 씨, 기타리스트 유희정 씨 등 40여 명의 장애인예술가를 지원하고 있는 디자인 마이러브는 지난 10월 '디자인마이러브 콘서트'를 개최했고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창작뮤지컬 'ONE&ONE'을 매니지먼트 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문화예술 영역에서 장애인예술가의 참여가 시혜와 동정의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에서 벗어나 장애인예술가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장애인예술가가 참여했던 기존의 문화행사가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그 반대에요. 장애인예술가들이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문화콘텐츠로서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술가의 노력과 더불어 재능기부 등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올리고자 노력합니다. 물질 중심으로 장애인예술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지원해 줌으로써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장애인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이들의 행보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닌다. 내년 음반과 서적 등 다양한 콘텐츠 발매를 앞둔 디자인마이러브는 장애문화예술사업을 통해 창출된 이윤을 장애인전용극장 설립 등 장애인문화예술 기반시설 마련을 위해 환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