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역에 20개 엘리베이터 설치되면 모든 지하철역에 1동선 설치 완료
신길역 장애인 추락사고로 다시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투쟁 성과

서울교통공사가 ‘1역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지하철 19개역에 20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1역 1동선 확보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하나의 동선(지상↔대합실↔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종로3가역, 구산역, 남구로역(지하1↔지하4층, 지상↔지하1층), 마천역 총 4개역 5개소에 대한 엘리베이터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또한, 섬식승강장 구조로 되어 있는 8개 역에 대해선 세로 방향의 거더 저촉에 따른 엘리베이터 설치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기본설계에 앞서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해당 역은 강동역, 상일동역, 새절역, 상월곡역, 봉화산역, 광명사거리역, 청담역, 수락산역이다.
지상 보도가 좁아 사유지(건물) 매입 필요성이 있는 7개 역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해당 역은 까치산역, 영등포구청역, DMC역, 대흥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이수역, 고속터미널역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일정을 지난 7일에 착수하여 올해 8월 4일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18일 서울교통공사와 면담을 한 박경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 공동대표는 “타당성 조사를 마쳐야 기본설계 후 시행설계, 이후 발주에 들어가는데 이 계획대로라면 1~2년 내로 모든 서울지하철 역사엔 ‘1역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나게 된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지하철에 1역 1동선 설치 가능 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마치게 되는데, 서울장차연은 타당성 검사에서 안 되는 곳이 없게끔 하여 장애인 이동권을 완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은 지난해 1월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사망사고로 장애인이 숨지자, 서울장차연 등이 서울교통공사 측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한 것이 수용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