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19곳 한글 자막 상영 확정
"청각장애인이 외면하는 청각장애인영화 되지말아야" 지적
![]() ▲ 영화 '글러브' 포스터. ⓒ시네마서비스 |
현재 1차로 한글 자막상영이 확정된 상영관은 △메가박스 - 코엑스 △CGV - 용산, 왕십리, 인천, 대구, 안산, 서면, 제주 △롯데 - 라페스타관, 안양관, 대전관, 율하관 △프리머스 - 강릉, 원주, 춘천 △씨너스 - 이채, 광주 상무, 광주 하남, 제주 등 총 19곳이다.
그러나 국내최초로 이루어지는 한국영화 한글자막서비스가 일부 상영관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청각장애인의 접근이 여전히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영화 글러브 공식 카페에는 자막상영관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글러브 공식카페에 글을 올린 누리꾼 '벙은'은 "전국의 수많은 극장 중에 단지 몇 군데 극장에서만 자막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집 가까운 극장에서는 절대 보지 못하고, 한정된 시간에만 배치되어 있다 보니 그 시간이 아니면 영화를 볼 수 없다"라면서 "다른 영화는 몰라도 적어도 이 영화는 전국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관에서 한글 자막을 제공해 청각장애인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달라"라고 밝혔다.
누리꾼 '금낭화'는 "자막 버전 상영관은 극소수"라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외면하는 청각장애인영화가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영화의 한글 자막 상영은 이례적인 일로 극장 측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 오랜 기간 사전 준비 작업을 해왔다"라면서 "20일 개봉을 앞두고 더 많은 상영관에서 한글 자막 영화를 볼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글러브'는 지난 18일 영화의 주요 모델이 된 충주 성심학교 학생과 교직원, 대한농아인야구협회, 한국농아인협회, 서울농학교 등의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한글 자막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