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인터뷰]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
| 최근 최저임금은 급격히 올랐는데 비마이너 후원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비마이너 재정 상황이 많이 허약해졌습니다. 기자들 최저임금이라도 챙겨주고 싶은 이 마음, 어떻게 안 될까요? 비마이너의 소중함을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이 곡진한 응답들로 더 많은 후원자를 유혹하려고 합니다. 단체후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비마이너 정기후원하기 |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입니다. 회사에선 정책사회부 서브데스크 겸 복지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 비마이너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작년 3월에 처음으로 정책사회부에 발령받았는데, 복지 관련 아이템을 찾기 위해 관련 매체들을 검색하다가 종종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전부터 비마이너 기사는 보고 있었습니다. 홍윤의 무의 이사장님과 전부터 친했는데 장애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거든요.
- 기자 입장에서 언제 비마이너를 찾아 읽게 되나요? 그때 어떤 점이 도움 되세요?
개인적으로 ‘장애인에게 참 불편한 나라다’ 느꼈던 게 아이들이 아기일 때 유모차 밀고 다녔을 때였던 것 같아요. 첫째가 2005년생인데,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많이 지어지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는 곳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을 때였어요.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휠체어 타신 분들한테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실제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어려움을 장애인분들은 매일 겪고 계신데, 비장애인 입장에서 그런 걸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요. 비마이너는 장애인 당사자분들의 입장에서 취재하시기 때문에 아이템이나 관점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아쉬운 점은 없어요? 혹시 비마이너가 좀더 다뤘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저도 아이템 찾기가 쉽지 않아서… ㅠㅠ 다만 장애계 바깥에서 언뜻 본 바로는 장애계 내부에도 정부가 어떤 부문에 더 지원을 해야 하느냐 또는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 게 옳으냐, 투쟁 방식은 어떤 게 좋으냐 등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가 있는 듯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가 적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드러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문지가 아니면 아예 보도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해서요.
- 비마이너에게, 그리고 비마이너를 읽는 분들께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하는 말씀 있으신가요?
비마이너를 알거나 후원하는 사람 중에 기자가 많은 것은 그만큼 독자 중에 기자 비율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또 뜻은 좋지만 많이 읽히지 않는 (돈을 못 버는) 매체가 얼마나 살아가기 어려운지,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비마이너 기자분들이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으신다는 얘기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싶다 하더라도 비용 문제 때문에 못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이런 매체가 계속 존재하고 더 많은 주목을 받아야 좀더 큰 언론사들도 지속해서 장애 이슈를 다루지 않을까요. 더 많은 독자분들이 기사를 읽고 십시일반 후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