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관광해설사 양성할 것"
"시각장애인해설자와 동행하면 문화재를 만져볼 수 있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전국 최초로 시·청각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을 오는 3월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이번 양성 교육이 "시·청각 장애인들을 문화관광해설사로 양성해, 문화관광에서 소외된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문화·관광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지난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시각장애인 12명, 청각장애인 17명 등 총 29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3일부터 시각반, 청각반으로 나뉘어 첫 수업을 받는다.
교육생들은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북촌, 사직단 등 종로의 문화유산에 대해 10주간의 이론, 현장교육과 12주간의 수습활동을 하게 된다.
양성 교육을 마치고 '종로문화관광해설사 자격' 평가를 통과한 시·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종로문화관광해설사 ID 카드를 발급한다. 그 후 ‘시·청각 장애인 전문’ 종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다. 급여는 소정의 자원봉사비가 지급된다.
종로구청 관광산업과 주정하 담당자는 “그동안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화해설수화통역사가 전혀 없었으며, 시각장애인 또한 그들의 높이에서 체험하면서 문화해설을 들을 수 없었기에 이번 양성교육과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면서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해 해설사 ID 카드가 있으면 비장애인들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비원이나 문화관광소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시각장애인해설자와 동행하면 문화재를 만질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재는 교육비를 지원한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에서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들에 맞도록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그들의 시력에 맞게 확대 본 교재, 점자교재, 음성 파일 등 개인 맞춤 교재를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