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활동보조제도화 투쟁의 시작이 된 박기연 열사 16주기 맞아
인천시청 앞에서 ‘유언을 만난 세계’ 북콘서트 열려

박기연 열사 16주기 추모제와 《유언을 만난 세계》 북콘서트 개최를 알리는 웹자보.  
박기연 열사 16주기 추모제와 《유언을 만난 세계》 북콘서트 개최를 알리는 웹자보.  

오는 6월 2일 오후 5시, 인천시청 앞 잔디밭에서 《유언을 만난 세계》(기획 비마이너)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북콘서트는 박기연 열사 16주기 추모제와 함께 한다.

북콘서트는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박기연 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필자로는 강혜민, 박희정, 정창조 작가가 참여하며, 이야기손님으로 김광백, 문상민, 유희 활동가가 함께한다. 사회는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는 장종인 활동가가 맡는다.

북콘서트 후에는 박기연 열사 16주기 추모제가 이어진다.

열사는 2000년대 초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결합하였다. 그 결과 2002년에 인천에도 인천장애인이동권연대가 만들어졌다.

열사는 2005년 장애인 교육권 확보 투쟁이 인천에서 일어났을 때 엘리베이터도 없는 인천시교육감실을 7일간 점거하는 투쟁에도 함께했다. 당시 투쟁의 성과로 인천시 장애인 교육권은 큰 전진을 이루었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2006년 장애인 활동보조 제도화 투쟁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그해 고인과 함께 살던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면서 열사의 삶은 어려워졌다. 활동지원제도가 없던 시절, 중증장애인은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2006년 6월 2일, 박기연 열사는 간석역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인천 지역에서는 활동보조 제도화를 위한 투쟁이 거세게 일어났고 시청 앞 농성 등을 통해 인천에도 서울에 이어 활동보조제도가 만들어졌다. 당시 투쟁을 계기로 인천 지역에도 진보적 장애인운동 단체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들어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비마이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