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일 오전 9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를 맞아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지하철행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2년간 법에 명시된 장애인의 권리조차 예산을 통해 보장하지 않는 기획재정부를 강하게 규탄하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에게 면담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한 후, 이들은 10시 20분경 지하철 탑승을 위해 숙대입구역 방향 지하철로 이동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탑승을 가로막아 끝내 승차하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은 승강장 4-2부터 5-1까지 4개의 열차 출입구를 막아섰다. 10시 23분부터 11시 30분까지, 16대의 오이도행 열차가 정차했으나 이들은 열차를 단 한 번도 타지 못했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오세훈 시장이 이제까지 지하철행동을 하는 장애인들에게 관용을 베풀었다며 이제는 무관용 대응을 한다고 한다. 적반하장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지난 22년간 장애인이 대한민국 정부에게 관용을 베풀었다. 이동도 못하고 교육도 못 받고 지역사회에서도 못 사는 데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 이제는 장애인이 정부에 대해 ‘불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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