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이사장이 6월 10일, 향년 62세로 별세했다. 김 이사장은 2012년부터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며 10년간 주민 운동, 주거권 보장 운동, 반빈곤 운동을 이끌어왔다. 쪽방 주민들은 장례주관자가 돼 추모식부터 발인까지 장례 전 과정에 함께했다.
한재랑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트레이너는 추모사를 통해 “당신은 동자동 쪽방 주민의 진정성을 알리고 싶어하는 주민운동가였습니다. 주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하는 게 참 주민운동임을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저는 당신에게 배울 게 많은데 너무 빨리 떠나셨습니다. 당신은 눈을 감는 순간에도 주민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주민의 기억과 마음 속에 영원히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생전에 당신이 보여준 주민에 대한 사랑, 지도자로서의 실천, 주민운동 신념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며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동자동 쪽방 틈에 피어난 꽃, ‘선반지기’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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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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