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야학 30주년 개교기념제 사회를 맡은 조상지 씨. 사진 강혜민
노들야학 30주년 개교기념제 사회를 맡은 조상지 씨. 사진 강혜민

8일 오후 7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노들장애인야학 30주년 개교기념제가 열렸다. 

30주년 개교기념제 사회는 노들야학의 첫 상근자였던 김도현 씨와 올해의 부학생회장인 조상지 씨가 맡았다. 탈시설 장애인인 조 씨는 2017년에 야학에 왔다. 언어장애가 있는 조 씨는 이날 AAC(보완대체의사소통)로 사회를 진행했다. 미리 작성해 둔 진행 멘트가 핸드폰에 있는 앱을 통해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조 씨는 “너무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인지라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 굉장히 떨리는데 목소리는 AAC로 나가서 티 안 나죠?”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학생 10여 명으로 1993년 8월 개교한 노들야학은 현재 80여 명의 탈시설 장애인들이 다니고 있다.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노들야학은 현재 공간 비용과 운영비 마련을 위해 ‘노들방탄기금’을 모으고 있다. 

▷ 노들야학 개교 30주년 노들방탄기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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