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자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이 가로막혔다.
1일 오전 7시경,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혜화역과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울타리를 치고 방패로 무장한 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시위자를 색출하듯 휠체어 이용자만 보면 출입을 단속했다.
당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8시부터 1시간 동안 혜화역에서 침묵 선전전을 진행하고, 11시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렇게 1박 2일간의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 투쟁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8시 침묵 선전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침묵조차 철도안전법에 위반된다며 퇴거 조치했다. 항의만 해도 사람들을 끌어냈다.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화장실에는 별안간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민지 기자
abc@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