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2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 회원 150여 명은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구 서울시청까지 오체투지 투쟁을 했다. 이날은 전국 순회 오체투지 투쟁의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달 15일부터 제주, 경남,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오체투지 투쟁은 이날 서울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2월, 30대 발달장애인이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한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이를 데리고 번개탄을 피웠고 아이만 사망했다.
부모연대는 “지역사회 내의 지원서비스와 정책이 턱없이 부족해 발달장애인 지원 책임은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됐다. 정책의 총체적 부재 속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참사는 반복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오후 12시부터 약 1.7km의 거리를 기어서 행진한 부모들은 2시가 돼서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모연대는 재가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서비스 보장, 발달장애인 행동지원을 위한 행동증진센터 설치,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이 담긴 요구안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민지 기자
abc@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