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4차 출근길 지하철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였다.
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전장연은 이를 비장애중심사회의 억압과 고통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차용했다.
《저주토끼》, 《아무튼, 데모》 등을 쓴 정보라 작가도 이날 다이인 행동에 참여했다. 포항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 작가는 “포항역 KTX에서 내리면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저상버스가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역 밖으로 나와도 휠체어 이용자는 버스를 타고 포항 시내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택시도 없다. 이것이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하고, 본인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산다. 그렇게 살아도 되는 것은 비장애인의 특권”이라면서 비장애중심주의 사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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