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파리 올림픽 방문단 꾸려
아직까지 패럴림픽은 방문 계획 없는 것으로
“국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방증”

패럴림픽에 참여한 장애인 육상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패럴림픽에 참여한 장애인 육상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파리 올림픽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아래 문체위)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의원이 파리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반면, 8월 28일 개최되는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는 문체위를 포함해 어떠한 국회의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직까지 패럴림픽을 방문하겠다는 의원은 없다”고 밝혔다.

서미화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22일 비마이너와의 통화에서 “현재 패럴림픽에 간다고 한 의원은 없지만, 서미화 의원은 방문할 의사가 있다”며 “국회의장 결재가 나야 패럴림픽 방문단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회사무처 국제국에 패럴림픽 방문을 위한 자료를 송부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는 국회의장 결재가 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현재 다른 의원들의 의사를 타진 중이고 패럴림픽 방문 의사가 있는 의원들을 섭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올림픽은 가는데 패럴림픽은 가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지난 6월 7일 “파리 거리에서 포체투지(기어가는 오체투지), 패럴림픽 개막식장에서의 노숙 투쟁 등을 통해 세계 장애인들과 파리 시민들에게 대한민국과 서울에서 일어나는 장애인권리 약탈 행태와 함께 ‘패럴림픽 무브먼트’(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국제적인 스포츠적 움직임)가 가진 제국주의, 식민주의 이데올로기를 알릴 것”이라며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 파견을 알린 바 있다.

박 대표는 “국회가 패럴림픽을 가게 되면 장애인의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지 알리고 그에 대한 방안을 국제사회와 함께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누군가에 대한 약탈을 기반으로 하거나 누군가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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