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기념관 울림터에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KSPFF)가 25일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는 1017 빈곤철폐의 날 주간 기획으로, 한국반빈곤영화제가 주관하고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영화제 주제는 올해 1017 빈곤철폐의 날 슬로건인 ‘이윤에 떠밀리는 도시를 구출하라’다. 영화제 측은 “도시 속 이윤의 논리로 삶터와 집터에서 쫓겨나는 이의 다양한 면모를 담은 영화를 함께 보고 이 사회에서 누구도 쫓겨나지 않고 안전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고민하고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를 붙이는 활동가들. 사진 한국반빈곤영화제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를 붙이는 활동가들. 사진 한국반빈곤영화제

개막작은 파니 리에타르가 연출한 ‘가가린(2022)’이다. 10대 소년 유리가 철거가 결정된 주택단지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당근 감독의 ‘병풍을 찢고서’가 선정됐다. 정치인이 카메라를 대동해 홈리스와 쪽방 주민을 찾을 때 카메라는 정치인만 주목한다. ‘병풍을 찢고서’는 정치인의 배경이 되길 거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제 측은 “많은 영화 속에서 빈곤은 하나의 소재로만 사용돼 빈곤한 사람의 현실은 영화 속에서 오히려 가려진다. 미디어 속 왜곡된 빈곤의 모습은 현실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움받을 자격 있는 존재’, ‘도움받으면 안 되는 존재’로 나누며 권리마저 허락과 시혜의 문제로 치환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제3회 한국반빈곤영화제에서는 빈곤에 처한 당사자의 시선으로, 현실과 적극적으로 싸우는 이야기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는 서울시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울림터에서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전 작품이 무료로 상영되는 만큼 홍보비용과 상영료 후원을 받고 있다. 후원자는 영화제 크레딧에 ‘힘모은이’로 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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