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임시방편이 아닌 실질적인 방안 내놓아야"
평일은 정부중앙청사 후문, 주말은 광화문역 앞에서 진행

▲극동대 중등특수교육학과 한정혜 학생이 '특수교사 법정정원 7,000명 부족. 정부는 특수교육 버렸는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준수를 요구하는 교수들의 1인 시위에 이어 학생들이 나섰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아래 특대연)는 14일부터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특대연의 1인 시위 첫 주자로 나선 극동대 중등특수교육학과 3학년 한정혜 학생은 “지난 5일 특수교육과 대학생 3천여 명이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준수와 장애인교육권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라면서 “하지만 일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알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은 “정부가 필요에 따라 특수교사를 제도적으로 양성해놓고 수요가 있음에도 법정 정원을 충원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 “이제라도 정부는 임시방편이 아닌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극동대 중등특수교육학과 이아무개 학생이 '이주호 장관님, 교과부가 20~30대 비정규직 교사양성소입니까? 특수교사 법정충원하여 장애인 교육권 보장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한 학생과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극동대 중등특수교육학과 3학년 이아무개 학생은 “다른 전공으로 졸업한 뒤 특수교사가 되고 싶어 다시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이 68.5%에 불과함에도 극히 적은 수만을 뽑는 것을 보면서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 학생은 “몇몇 사람들이 결국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요구는 단지 법정정원을 준수해달라는 것으로 정당하다”라면서 “특수교육이 아니라 일반교육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만약 일어났다면 부모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인데 특수교육이라서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부쩍 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앞으로 특대연은 평일에는 늦은 5시부터 7시까지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주말에는 정오부터 늦은 2시까지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의 1인 시위에 앞서 전국특수교육과학과장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4일까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23일간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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