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9년만에 '장애해방의 노래, 차별없는 세상 만들기' 발매
9일 저녁 이룸센터에서 성황리에 기념공연 마쳐

▲장애인노래패 시선이 첫 음반 '장애해방의 노래,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를 낸 기념으로 9일 저녁 7시 30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정기공연을 열었다.

 

지난 2003년부터 9년 동안 활동해온 장애인노래패 시선이 첫 음반 ‘장애해방의 노래, 차별없는 세상 만들기’를 낸 기념으로 9일 저녁 7시 30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정기공연을 열었다.

 

이번 음반은 시선이 현장에서 대중을 만나며 불렀던 노래와 시선 구성원들이 만든 자작곡 등 총 13곡을 담았다.

 

이날 공연은 김경민, 김정, 김진우, 이라나 씨가 다 함께 ‘시작’, ‘다시 시작해’를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시선 각 구성원들이 차례로 나와 단독 공연을 펼치며, '시선은 자신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에서 일하는 김경민 활동가는 “시선은 내가 어렸을 때 간절히 꿈꾸었지만 장애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던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라면서 자신이 작사·작곡한 ‘설렘’을 선보였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라나 활동가는 “시선은 나에게 전에 없었던 용기를 불러일으켰고, 더 굳건하고 강해진 나를 만든 곳”이라면서 김경민 활동가와 함께 ‘스물다섯의 내가’를 부른 뒤, ‘햇살’, ‘옹달샘’을 혼자 노래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진우 활동가는 "시선 활동을 통해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것이 즐겁다"라면서 ’옆을 쳐다봐‘를,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정 활동가는 "시선은 나에게 생활"이라며 ’눈을 맞춰요‘를 각각 노래했다.

 

지난 7년간 시선의 노래지도와 공연, 음반준비 등을 함께한 노동가수 이혜규 씨는 이날 특별 출연자로 나서 ‘세상을 절망하던 날’, ‘한겨울에 내리는 비’ 등을 열창했다.

 

이어 시선 구성원들이 모두 무대로 나와 ‘휠체어로 가는 세상’, ‘덤벼’, ‘장애해방가’ 등을 부르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애해방의 그날을 위해 힘껏 노래할 것을 다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던 장애인문화공간 최재호 대표는 “시선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지금까지 시선에서 활동했던 모든 멤버들이 참여하는 기념공연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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