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이드 김동현, 신승호 작가 2인전 '두 가지 작전'
오는 4월 7일까지 상수동 '그문화' 갤러리에서 전시

로사이드(RAW+SIDE)가 발굴한 김동현, 신승호 작가의 2인전 '두 가지 작전'이 마포구 상수동 '그문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두 가지 작전'은 전쟁이란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신승호 (17세, 자폐 3급) 군과 전철 노선 등 대중교통수단과 관련된 소재를 다루는 김동현(18세, 자폐 2급) 군의 작품 총 100여 점이 전시됐다.
김동현 군과 신승호 군은 독창적인 표현력으로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낙서와 예술의 경계 속에서 새로운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소년의 전시에는 아날로그의 감수성과 유년시절의 정서가 배어 있으며, 한 장 한 장의 드로잉을 따라가다 보면 소년들의 만들어낸 소우주의 세계에 닿게 된다.
신승호 군의 서포터즈를 맡은 변인희 시각디자이너는 "승호 군은 전쟁을 소재로 한 그림을 주로 그리는데 승호 군이 그리는 선은 단순하더라도 대상의 특징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다"라면서 "상상해서 표현하더라도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 사물을 정확하게 인용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변 시각디자이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캔버스에 옮기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승호 군은 몇 년 몇 월의 어떤 전장에서 어떤 병사들과 무기들이 있었는지 이름을 줄줄이 나열하며 집중해서 그린다"라면서 "하지만 승호 군에게 전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전쟁은 슬픈 일이고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말하는 등 전쟁에 대해 반대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군의 서포터즈를 맡은 최선영 놀이예술가는 "학교 미술수업에서 우연히 만났던 동현 군을 내가 1년 동안 잊지 않고 다시 만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동현 군 그림의 매력을 다시 발견해보고 싶어서였다"라면서 "동현 군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줄거리가 있다는 점과 입체적인 드로잉을 포함한 독특한 색 배치"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작전'은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전시가 열리는 4월 7일 늦은 5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마감 파티가 열린다.
한편, 로사이드는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작업을 하는 사회적 소수자, 지적장애인, 신체장애인 예술가들을 발굴하는 비영리 예술 복지 커뮤니티로 그동안 곽규섭 개인전 및 곽규섭, 홍석환, 배찬우, 공민우 작가의 그룹전 '노트소년들' 등을 연 바 있다.

![]() ▲연필로 전쟁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는 신승호 군의 작품. |
![]() ▲김동현 군 작품. |
![]() ▲신승호 군 작품. |
![]() ▲김동현 군 작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