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택스시, 16,000원…뉴저지주 9,000원으로 인상 가결

미국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운동이 잇따른 결실을 맺고 있다. 워싱턴주 시택시에서는 15달러(약 15,915원)에 해당하는 생활임금으로의 최저임금 인상, 뉴저지 주에서는 최저임금 8.25달러(약 8,873원)로의 인상을 위한 주민발의안이 각각 가결됐다.

6일 미국 독립언론 <퍼퓰러레지스턴스>에 따르면, 시애틀 남쪽에 있는 인구 12만 명의 소도시 시택시에서 지난 5일(현지 시각) 진행된 주민발의 국민투표 결과, 약 54%의 주민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데 찬성했다. 최종결과는 8일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가결될 전망이다.

 

▲시택시 주민발의안 지지자들이 찬성 우세의 투표 결과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출처: http://www.popularresistance.org/]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인접한 이 시의 저임금 레스토랑과 호텔 산업에 종사하는 약 6300명의 노동자들은 현재 7.25달러(약 7,692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월 15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 외에도 이를 인플레이션에 연동시키는 한편 병가와 팁 보호를 위한 조치도 마련된다.

발의안 지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자들을 빈곤에서 빠져나오도록 하며, 지역 산업에 대한 지출을 증대해 지역사회 경제를 부흥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자들은 서비스 가격을 인상시키는 한편, 일자리를 축소하고 기업이 저임금 노동력을 구매하기 위해 도시를 떠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유권자들은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으로 올리는 안을 택했다.

뉴저지주 유권자들도 5일, 현재 시간당 7.25달러의 최저임금을 8.25달러로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에 연동하는 주민발의안을 61%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잇따라 가결된 최저임금 인상 주민발의안은 전미서비스노조(SEIU) 등 미국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운동의 결실이다. 이들은 ‘좋은 일자리 캠페인’을 통해 소득불평등과 정부 역할을 제기하며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으로 올리자는 운동을 벌여 왔다.

데이비드 롤프 전미서비스노조(SEIU) 부의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지난 30년간, CEO 보수는 725%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유권자들은 노동자들에게 옳은 잃을 하도록 CEO와 의회를 기다리는 데 지쳤다. 이제 우리 자신의 문제를 처리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들도 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 선거 후보는 시애틀의 최저임금도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겠다고 최근 약속했다. (기사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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