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풀빛극장
"장애인의 시선으로 작품을 보고 표현하는 데에 중점"
에스트라공 가자
블라디미르 가선 안 되지.
에스트라공 왜?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 언덕에서 오지 않는 고도(Godot)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사무엘 베케트(Samuel Barclay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장애인의 시선으로 재해석된다.
극단 '애인'은 서울문화재단 ‘시민예술활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7월10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풀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09년 11월 창단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에 이은 두 번째 정기공연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2년 출판되어 1953년 1월 5일 파리의 발리론 소극장 로제 블랭의 연출로 초연되었다. 당시 파리에서만 300회 이상의 장기공연을 기록하고 세계 50여 개에 번역되는 등 엄청난 반항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1969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극단 애인은 “출연하는 모든 배우는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으로 비록 표현하는 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장애인의 시선으로 작품을 보고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라면서 “흔히 이 작품에서의 고도는 신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 공연의 고도는 한가지의 의미로 정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열어둠으로써 관객들에게 나의 고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끔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시 2010년 7월 10일(토) -17일(토) 평일 8시/ 10일 4시, 7시/ 11일, 17일 4시.
장소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4호선 혜화역 2번출구, 마로니에공원 뒤)
문의 010-6747-7841 (강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