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의 두개의 시선
광화문 농성장을 벗어나는 새해가 되길…

지난 오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바깥에는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겨울의 오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것이 언젠가는 우리 곁을 사라지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장애등급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됐던 많은 법 제도와 사회규범의 이면에는 이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세력의 힘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때 우리는 ‘장애등급제’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물, 모든 사회적 현실은 내적으로 모순을 갖기 마련이지요. 어디 낡은 것이 사라질 때 순응하는 것을 봤습니까? 격렬하게 반응하고 저항하기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던 ‘장애등급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한 것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장애등급제 폐지’도 대립하는 다수의 힘으로 새롭게 대체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보편적 주제로 떠오른 ‘장애등급제 완전 폐지’를 통해 내년에는 진정 광화문 농성장을 벗어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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