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간담회 열고 이재정 후보 비판
에바다학교 교장 경력,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쓸 것"
![]() ▲권오일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
권 예비후보는 15일 늦은 1시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히고,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과 ‘교육 자치’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예비후보는 16대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권 예비후보는 "이재정 후보는 교육감도 정치적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문화·예술·과학·체육 모든 분야를 정치인이 맡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인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좋은 선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예비후보는 자신으로 단일화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이재정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전 통일부 장관이라는 이력 때문에) 보수진영에서 집중적으로 NLL(북방한계선) 문제로 공격해 들어올 것이고, 이 사안을 방어하느라 정작 교육정책은 제대로 이야기도 못 할 것"이라면서 "내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교육정책만으로 승부할 수 있다. 본선 경쟁력은 내가 더 강하다"라고 자신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공과에 대해서는 "잘한 점이 매우 많지만, 인사 문제에서는 아쉬운 대목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상곤 교육감이 일궈낸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정책은 5년 전 나와 단일화를 할 때 우리 캠프에서 만들어 놓았던 정책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앞으로도 계승해 나가야 할 정책"이라면서도 "인사에서 특정지역의 사람들만을 지나치게 발굴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교육계 내에서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 ▲권오일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
이어 권 예비후보는 청각장애인학교인 에바다학교 교장 경력을 되짚으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상곤 교육감 재직 당시 특수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았지만, 아직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미흡한 지점이 많다"라면서 "무엇보다 장애인이나 특수교육을 위해서 마련한 제도와 시설이 사실은 비장애인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몬테소리라는 학자가 있는데, 이 사람을 빼놓고는 아동교육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원래 특수학교 교사였고,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을 연구했다. 그 결과가 나중에 보편적 아동교육에 적용된 것"이라며 "효율성을 따지며 장애인 교육을 홀대하는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문제학교가 있을 뿐 문제 학생은 없다"라면서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 학생도 어떤 면에서 본다면 또 다른 피해자일 수 있다"라면서 "학생이 학교 안에서 자기 존재를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학교 오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학교폭력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즐거운 학교 - 방과 후 대안학교,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 공교육 확대 △평등한 학교 - 고교평준화 확대, 인권교육 강화) △행복한 학교 - 비정규직의 교육청 직접고용, 교사 공문 최소화 △건강한 학교 - 무상급식 전면 확대, 강제자율학습 폐지, 학원수업 오후 10시까지로 제한 △안전한 학교 - 상담교사 확대배치,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 차 없는 거리 시행 등을 내세웠다.
권오일 예비후보는 1999년부터 에바다학교 비리재단 퇴진투쟁을 이끌며 6차례의 해고를 겪은 바 있으며, 에바다학교 정상화 이후 교감과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민주적교육개혁 경기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아래 시민추진위)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권오일 후보와 이재정 후보, 그리고 이재삼 후보(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최창의 후보(현 경기도 교육위원)로 총 4명이다.
시민추진위는 15일로 시민추진회원 명단을 확정 짓고 오는 20일 이른 8시부터 늦은 8시까지 경기도 내 31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경선 결과는 21일 이른 10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