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맞아 5월 17일, 6월 7일 두 차례 사진전
성소수자 100명의 어린 시절 이야기 담아내

▲'엄마에게 차마 못한 이야기' 사진전에 전시될 작품인 '어린이날 선물'. "어린이날, 나는 새 잠옷을 선물로 받았지. 귀여운 공룡이 그려진 파자마였어. … 엄마, 누나껀 장미꽃 모양 장식이 달린 너무 예쁜 드레스였잖아. 심지어 레이스도 달려있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닌데, 그래도 그건 내가 가졌어야 했어."라는 사연이 덧붙여져 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성소수자의 어린 시절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했던 이야기와 사진을 볼 수 있는 ‘엄마에게 차마 못한 이야기’ 사진전이 오는 17일과 6월 7일 두 차례 열린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아래 친구사이)는 오는 17일 아이다호(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ia and transphobia, IDAHO)를 기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다호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T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 부문을 삭제한 날로, 이를 기념해 세계 각지에서는 성소수자의 차별을 반대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아이다호 행사의 주제는 ‘표현의 자유’다.
 
친구사이가 아이다호를 맞아 준비한 ‘엄마한테 차마 못한 이야기’ 사진전은 성소수자 100명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사진을 풀어내 성소수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고,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17일 정오부터 늦은 2시까지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다. 퀴어퍼레이드가 예정된 6월 7일에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2014 아이다호 프로젝트 누리집에서도 사진과 사연을 감상할 수 있다.

 

친구사이는 “‘엄마한테 차마 못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모집된 성소수자들의 사연과 사진으로 관람객에게 감동과 해학, 슬픔과 기쁨을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문의 : 2014 아이다호 프로젝트 누리집 helloidaho.chingus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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