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연, 13회 여성장애인대회 개막, 1박 2일간 열려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 채택

▲13회 여성장애인대회에서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이 낭독되고 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아래 여장연)이 주최하는 13회 여성장애인대회가 '평등세상! 여성장애인교육부터!'라는 슬로건으로 3일 늦은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틀간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여장연 유영희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 교육권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그중에서도 특히 성인 여성장애인의 교육은 항상 도외시되어 왔다"라면서 "여성장애인도 배움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서 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장연 상임대표를 역임한 국가인권위원회 장명숙 상임위원은 "2006년에 진행됐던 여성장애인대회의 주제가 교육권이었는데, 그 이후로 8년이 지난 오늘 또다시 교육권을 주제로 대회를 열게 됐다"라면서 "아직 많은 변화를 만들지 못한 여성장애인 교육권을 이번에는 꼭 우리의 노력으로 바꿔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여장연은 이날 개막식에서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장연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 사회 여성장애인의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이하가 62.3%로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정규교육에서 제외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라면서 "인간 기본권의 하나인 교육에서의 차별은 생애주기별 모든 기회와 선택에 대한 권리를 한정시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빈곤의 늪으로 빠지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장연은 △여성장애인 학력이수를 보장하는 성인학교 설치 △여성장애인 교육참여를 위해 모든 사회영역에 정당한 편의제공 및 이동권 보장 △여성장애인 평생교육을 위한 육아 활동보조인 제도 도입 △모든 교육시설 내 장애유형별 보육환경과 편의시설 설치 △여성장애인 교육참여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방안 수립 △여성장애인 생애주기별 교육정책 마련 △여성장애인 장애유형을 고려한 학습지원센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개막식은 충남여성장애인연합의 희망나래 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고, 3일 여성장애인 교육 나눔 경연제, 여성장애인 문화페스티발과 4일 여성장애인 교육권 정책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프닝 축하공연을 하는 충남여장연 희망나래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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