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 풍경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대, 경찰의 집회금지통고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가 무사히 끝났다.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의 자긍심과 인권을 외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오전 11시 부스행사, 오후 2시 30분 개막행사가 진행됐고, 오후 5시부터는 약 1시간 동안 서울 도심 퍼레이드가 이뤄졌다. 행진은 을지로와 명동을 거친 뒤, 소공로를 통해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2.6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서울 신촌 부근에서 진행된 2.2km 행진보다 0.4km 늘어난, 한국 퀴어퍼레이드 역대 최장 행진구간이었다.

 

이번 퀴어퍼레이드는 주최 추산 3만 명이 참여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시민과 외국인,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날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도 퀴어퍼레이드 행사장 근처에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운집해 행사 방해를 시도했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참가자가 무지개 천을 휘날리며 행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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