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장애인미디어아트' 여섯번재 공연

장애인의 문화 소비 및 생산을 확장하고자 설립된 장애인문화공간이 (사)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와 함께, 여섯 번째 장애인미디어아트 창작공연 '줄탁동시'를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줄탁동시'는 (사)서울뇌병변장애인권협회에서 주최한 '자기표현학교' 참여자들의 발표작에 기반하여 제작되었다.

 

연극의 제목인 '줄탁동시(啐啄同時)'는 새가 부화하기 전에 새끼는 알 안에서, 어미 새는 밖에서 껍질을 부리로 쪼는 모습을 의미한다. 연극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장애여성이 '딸', '엄마', '연인'으로서 겪는 정체성의 문제를 아기 새가 알을 쪼듯 외부로 표출하고, 어미 새의 부리짓과 같은 외부의 자극을 통해 마침내 온전한 자신으로 부화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중증언어장애를 가진 김주현 배우가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보완대체의사소통기기((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를 사용하여 언어장애와 연극무대 사이를 가로지르는 벽을 허물 예정이다.

 

연극 <줄탁동시>는 10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인권연극제 공연작 중 하나로, 성북마을극장에서 10월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3시, 오후 6시에 총 3회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장애인문화공간(02-929-989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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