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장애인작업장 '정립회관' 비리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현장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는 서울 광진구의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정립전자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리·횡령 사건 해결에 대해 광진구청이 서울시에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19일 광진구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개최에 앞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광진구청 정문 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진입하려고 하자 경찰들이 통행을 제지하고 있다.
 

정립전자는 198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최대 규모의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직원 160여 명 중 100여 명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수사를 통해 정립전자 대표와 본부장 2명을 구속기소했으며, 정립전자 간부와 전 구의원을 비롯해 관련자까지 총 12명을 추가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소아마비협회와 산하시설의 비리·횡령은 과거에도 잇따라 있었으며, 2004년엔 정년퇴임을 앞둔 관장의 변칙적 임기연장 등으로 장애인들이 231일 동안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서울장차연은 동일 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비리·횡령사건은 구조적 문제라며, 서울시와 광진구청을 상대로 사태를 방기한 이사진에 대한 전원 해임과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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