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개 시·도 이동편의 실태 조사
이동편의시설 적합 설치율 66.7%, 만족도 61점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10개 시·도 중 경상북도의 이동편의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강원, 세종 등 10개 시·도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역별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도,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및 이용률, 여객시설 주변 보행환경 등 지표를 종합해 이동편의 수준을 평가한 결과, 경남이 80.9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75.1점, 세종 74.1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57.8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북은 2013년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저상버스 보급률은 세종과 강원이 높고 충남, 제주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특별교통수단 보급률과 이용률은 모두 경남이 1위를 차지했고, 전남과 경북은 보급률과 이용률에서 각각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은 저상버스 보급률 7위,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7위, 이용률 10위 등 모든 지표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 등에 대한 이동편의 기준 적합률은 66.7%로 나타나, 2014년 7개 특별·광역시의 기준 적합률 73.2%보다는 다소 낮았다. 교통수단의 경우 항공기 98.3%, 철도 93.5%만큼 기준을 준수한 반면, 여객선은 고작 17.0%만 편의 기준을 준수했다. 버스는 82.7%의 기준 적합률을 보였다.
여객 시설의 이동편의 기준 적합률을 보면 철도 역사가 76.9%, 공항이 75.3%로 높았고, 버스정류장 34.2%, 여객자동차터미널 56.9%로 낮았다. 보행 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65.8%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용 빈도가 높은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교통약자는 1298만 5611명으로 2014년 대비 20만 5680명, 1.6% 늘었다. 장애인(만 6~64세) 교통약자는 143만 8195명으로 2014년보다 3만 361명, 2.1% 줄었으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4년 대비 26만 9621명이 늘어난 652만 607명으로 집계됐다.
10개 시·도에서 교통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도보 및 휠체어 30.4%, 버스 26.8%, 자가용 20.6%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도보 및 휠체어 36.2%, 버스 17.8%, 자가용 13.7%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와 관련, 짝수 해 특별·광역시, 홀수 해 9개 도에 대한 대상으로 표본조사, 5년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