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중발전위원회’ 구성… 커리어월드 6월 말 개관 목표로 공사 중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로 개관에 차질을 빚던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센터(커리어월드)가 6월 말 개관을 앞두고 새로운 기점에 접어들었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성일중학교발전위원회’를 꾸려 학교와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과 공단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설립 반대 목소리를 냈던 지역주민 16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육청은 커리어월드 설립 의도와 이용 대상 등에 대해 재차 설명하며, 주민들이 문제 삼았던 안전대책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도 청취했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은 커리어월드 설립에 따른 불안 해소를 위해 생활지도원 배치, CCTV 설치, 방범초소 설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 자리에선 출입문 위치가 또 다른 쟁점이 되었다. 성일중학교 학부모들은 커리어월드 이용자들이 중학교 학생들과 같은 문을 쓰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반면, 성일중 인근 빌라에 사는 주민들은 출입문을 별도로 내는 경우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피해를 본다며 별도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재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또한 성일중학교 측도 앞서 10일 회의를 열고 학교 발전방안을 담은 요구안을 교육청 측에 전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일중학교 측으로부터 △후문 농구장 환경 개선 △본관~체육관/식당 가는 길목에 비 가림막 설치 △무공해 잔디 구장 설치 △화장실·도서관 현대화 사업 △나무·화단 등 자연 친화적 공간 마련 △건물 외벽 단열 공사 △외관 정비 등의 발전방안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교육청은 “학교 발전 방안은 예산 한도 내에서 교육감이 결정하면 추진할 수 있으나 지역발전은 교육감 권한 밖이라 지자체장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방범센터, CCTV 설치 등은 지역주민에게 손해날 것 없으니 우선적으로 지자체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교육청은 지역 주민들과 지속해서 만나며 발전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커리어월드는 6월 20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6월 말을 개관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일중학교 내 사용하지 않는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설립되는 커리어월드는 고등학생과 고교 졸업 후 2년 이내의 발달장애인 90명이 다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