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생존권 요구하던 부모들, 결국 ‘삭발’까지

서울시청에서 발달장애인 생존권을 요구하며 노숙·농성하던 장애부모들이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아래 서울부모연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보장을 서울시에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시청에서 농성하고 있다.
 

하지만 농성 21일이 지나도록 이들은 서울시로부터 제대로 된 답변은 커녕 박원순 서울시장 한 번 만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결국 서울부모연대 등은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과 그 가족의 생존권 요구안을 서울시가 받아들일 때까지 24일부터 매일 2명씩 무기한 삭발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삭발 후 김남연 서울부모연대 대표와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이 머리카락이 담긴 상자를 박 시장 측에 전달하기 위해 시청 정문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김남연 대표와 윤종술 회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참담한 표정으로 머리카락이 담긴 상자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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