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31개, EBS 교재 91개 점자 번역 지연

2015년 고등학교 교과서 점역 현황. ⓒ김병욱 의원실
2015년 고등학교 교과서 점역 현황. ⓒ김병욱 의원실

지난해 교과서와 수능 교재 등의 점자 번역이 지연되면서 시각장애 학생의 교육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특수교육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교과서 31개, EBS 수능 교재 91개의 점자 번역이 늦었다.
 

초등학교 23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4개 등 31개 점자 번역 교과서는 지난해 1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만인 3월 31일에야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배포됐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2014년 12월부터 점자 번역이 시작됐는데도 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번역이 끝나지 않았다.
 

수능 출제율이 70%인 EBS 수능 교재도 국어 19개, 수학 13개, 영어 25개, 사회탐구 영역 33개, 외국어 영역 1개의 점자 번역이 늦어졌다. 이들 교재의 번역 기간은 출간 후 최소 9일, 최대 4개월까지 걸렸다. 지난해 4월 27일 출간된 영어 문법 교재 ‘EBS 올림포스 고교 베이식 그래머(Basic Grammar)’의 경우 4개월 이상이 경과한 9월 11일에서야 점자본이 배포됐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 학생은 교과서와 교재를 보는 시간이 비장애인 학생보다 많이 걸림에도 제때에 교과서와 EBS 수능 교재를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힘든 여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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