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덕인 열사 기일…인천 아암도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15년
19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15주기 추모제 열려
지난 19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이덕인 열사 15주기 추모제 영상입니다.
이덕인 열사는 1995년 인천 아암도에서 노점 철거에 맞서 망루농성을 벌이다가 탈출한 뒤 11월 28일 두 팔과 두 손이 포승으로 묶이고 온 몸이 멍이 든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29일 병원 영안실 콘크리트벽을 부수고 들어와 시신을 탈취해 부검하고서는 열사가 연안부두로 수영을 해 나가다가 지쳐서 익사해 죽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서초구청에서 분신한 최정환 열사 투쟁에 이어 이덕인 열사 사망 사건은 150여 일 동안 장애인, 노점상 단체 등의 격렬한 장례 투쟁으로 이어졌다.
2002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덕인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사망하였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2008년 민주화운동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는 ‘이덕인의 죽음에 대해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망으로 볼 수 없다’라고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덕인 열사 부모는 사건을 철회하기에 이른다. 법정 활동시간이 끝나가면서 사실상 폐업 절차에 들어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저항을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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