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4월 7일~9일 대학로 CGV에서 개최
이동권, 시설문제 등 중증장애인의 시선으로 포착
9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CGV 무비꼴라주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린다.
'이어달리기'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태영 센터 가는 길’(연출 김태영)과 폐막작 ‘910712희정’(연출 유원상)을 비롯해 시설의 성폭력과 비리를 담은 ‘숨’(연출 함경록), 장애등급제 문제를 다룬 ‘당신의 몸은 몇 등급입니까’(연출 이경민) 등 총 27편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영작 전 작품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 지원되며, 주요 작품에는 시각장애인의 관람을 돕는 화면해설도 할 예정이다. 개막작을 비롯한 선정작들은 사흘 동안 2회씩 상영한다.
개막작 '태영 센터 가는 길 (DV6mm, 14분, 다큐)'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료작인 김태영(뇌병변장애 2급) 감독의 '태영 센터 가는 길'은 태영이 집에서 센터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태영 센터 가는 길'은 14분간 펼쳐지는 출근 길의 풍경을 중증장애인의 시선으로 포착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이동권 문제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의 감성 또한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작품의 주는 여백은 관객들로 하여금 태영과 동행하게 한다. 장애인이동권문제를 다루면서도 보여주기라는 가장 기본적인 영화적 속성에 충실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폐막작 '910712희정 (DV6mm, 16분 51초, 극영화)'

'910712희정'은 손가락 하나가 없어 지문을 찍을 수 없는 19세 희정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은 일화를 통해 장애를 향한 비장애인의 폭력적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다치기 쉬운 19세 소녀의 감수성이 비장애인 중심의 행정적 절차 앞에 무참히 무너져 내린다. 그들에게는 희정의 장애는 행정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취급될 뿐, 절차상 희정이 겪게 되는 곤란과 개인의 상처는 신속한 업무처리를 저해하는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편의는 일을 처리하는 자들의 몫에 지나지 않으며, 희정의 '다름'은 자꾸만 바뀌는 담당자들 앞에 전시돼 해결해야 하는 무엇으로 전락하고 만다.
<9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상영 시간표>
4월 7일(목)
시간 | 상영작 | 길이 | |
1시 - 5시 30분 | 개막식 전 프로그램 연대의 힘 | ||
6시 | 개막식 | ||
7시 | 개막작 | .태영, 센터 가는 길 14분, 김태영 연출_ 화, 관 | 14분 |
8시 | 초청작 | 2010 장애인운동사_관 | 30분 |
4월 8일(금)
시간 | 상영작 | 길이 | ||
12시 00분 | 쿵더쿵(9분), 태영, 센터 가는 길(14분), | 42분 | ||
12시 50분 | 910712희정(17분), 당신의 몸은 몇 등급입니까(10분)_ 화 | 27분 | ||
1시 30분 | 초청작 | 동네에서 | 장애인미인가 시설조사(10분) 외출(6분)_관 | 45분 |
2시 50분 | 양복 입은 동국이, 달려라 직장인밴드, 취업토크 핫케이크 만들기, 꿈을 펼쳐라, 수업스케치, 쉬는시간 _관 | 46분 | ||
4시 10분 | 508호 세여자이야기(17분), 지렁이 꿈뜰(26분)_관 | 49분 | ||
5시 40분 | 사전 | 시설을 탈출해서 자립생활 하고 있는데… 30분 내 나이는 서른입니다. 22분_관 | 52분 | |
7시 | 숨_관 | 104분 | ||
4월 9일(토)
시간 | 상영작 | 길이 | ||
12시 | 분홍 돌고래(78분)_관 | 78분 | ||
2시 | 나도 때론 물속을 날고싶다(21분)_관 | 21분 | ||
3시 | 초청작 | 빈곤의 얼굴들_관 | 40분 | |
4시 10분 | 추천작 | 임씨의 택시(26분) | 야간수업(40분), 엄마를 찾아주세요(3분)_관 | 69분 |
6시 | 폐막작 | 910712희정(17분)_ 화, 관 | 17분 | |
7시 | 폐막식 | 60분 | ||
화 : 화면해설, 관 : 관객과의 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