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님. 내일도 출근해야하는 회사원 나부랭이입니다. 기분좋은 일요일 저녁이었는데, 내일 또 지하철 시위 한다고 알람이 떠서 기분이 아주 망쳤습니다. 대체 어떤 대단한 위치길래 여러사람 출근을 힘들게하나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지하철 시위때문에 회사 늦은적 한두번 아닙니다. 고덕동 사셨다니 아시겠네요. 저도 고덕동 살고 혜화로 출퇴근 합니다. 5호선 타고 가서 4호선 갈아타고 혜화역 가야하는데 5호선과 4호선이 시위 주무대이시더군요? 덕분에 매번 저희팀에서 저만 자꾸 늦는데 이제는 시위핑계 대기도 눈치가 보여 미칠지경이네요. 찍혀서 회사생활이 편치 않은데 책임지실건가요? 시위하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해 출퇴근하는 또다른 약자들을 볼모로 잡으며 불법시위하는게 옳습니까? 너무 화가 납니다.
죽기 위해한 행동들도 열심히. 매일 교회를 가고 수동 휠체어를 밀면서 죽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고장샘.
그때의 죽기 위한 바램이 가족들은 살고 싶다는 바램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형이라면 “갑자기 매일 교회는 왜 가?”라며 바쁜 나의 삶에 대해 걸림돌로 이야기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고장샘은 또 교회를 가자고 형에게 말하지 않았겠지.
가족들은 다 알고 있었나봐요. 이렇게 살아서, 이 곳에서 이렇게 열심히 지켜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