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차 삭발결의자 신선옥 용산행복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답변을 촉구하며 매일 아침 8시, 3호선 경복궁역 7-1 승강장(안국역 방향)에서 삭발 투쟁을 했습니다.
5월 6일부터는 장소를 바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기획재정부 답변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을 이어갑니다. 장소는 윤석열 정부의 집무실이 있는 용산에서 가까운 지하철역 4호선 삼각지역 1-1 승강장(숙대입구역 방향)입니다. 비마이너는 삭발 투쟁을 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의 투쟁결의문을 싣습니다.
저는 오늘(23일)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 당시 입으셨던 서민복이자 농민복을 입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21년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찾고 싶습니다. 21년 잃어버린 내 나라, 내 권리를 찾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내 나라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 “장애인 탈시설지원법 제정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당당하게 살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차갑고 시린 길거리에서, 뜨겁고 따가운 길거리에서 21년을 외치고 또 외치며 아직도 길거리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래야 합니까? 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시민입니다. 도대체 장애인의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부디 오늘 이 삭발투쟁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더 이상 동지들이 삭발하지 않고, 기어서 지하철 타지 않는 문명사회, 대한민국을 찾고 싶습니다.
21년의 역사 속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조속히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이 제정이 되고, 장애인권리예산이 책정이 되어 내 나라와 권리를 찾아, 내 나라에서 내 권리를 보장 받으며 당당히 살아가길 바랍니다.
기획재정부는 응답하십시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애인권리예산 책정하십시오!! 장애인의 권리, 보장하십시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