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나치 정권, 2022년 대한민국
2022년 7월 1일 아침 7시 30분,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 장애인 활동가 200여 명이 모여 32차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진행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기재부는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 보장을 ‘비용의 문제’로만 보면서 장애인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대한민국 기재부는 히틀러의 나치가 자행한 ‘T4 작전’과 다를 게 없다. 이것은 ‘한국판 T4’”라고 말했다.
1939년, 독일 나치당의 히틀러 정권은 “장애인 한 명에게 들어가는 일일 비용으로 건강한 일가족 네 명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며, ‘T4 작전’이란 이름으로 장애인 대학살을 자행했다. 약 3년 동안 30만 명이 넘는 장애인이 살해당했다.
전장연은 최근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의 죽음이 잇따라 일어나는 현실에도 ‘예산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기재부의 태도를 ‘한국판 T4’라고 비판했다. 6월 29일, 전장연은 기재부 복지예산과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재부는 ‘검토 중이다’, ‘노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음악: 정수라 ‘아! 대한민국’
촬영·편집: 하민지 기자
제작: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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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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