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가 선감학원에 강제수용된 후 암매장당한 피해자의 유해 시굴 작업에 착수했다.
진실화해위는 26일 오전 11시, 피해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1)에서 개토제(땅을 연다는 뜻으로, 흙을 파기 전 한을 풀어주는 제사)를 지내고 시굴 작업을 시작했다.
선감학원 사건 피해생존자인 김영배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이곳 야산에 150여 명의 원혼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혹독한 강제노동과 심각한 폭력으로 많은 소년이 생명을 잃었다. 탈출을 시도하다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고 적절한 절차 없이 이곳에 암매장됐다”며 “선감학원의 진실을 새롭게 밝히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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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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