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문학정신 계승 위한 ‘만해문학상’ 특별상에 선정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인문/사회과학 부문’에도 선정돼

《유언을 만난 세계-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표지 이미지. 표지는 최옥란 열사의 유서로 만들어졌다.
《유언을 만난 세계-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표지 이미지. 표지는 최옥란 열사의 유서로 만들어졌다.

《유언을 만난 세계-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비마이너 기획, 강혜민·김윤영·박희정·정창조·최예륜·홍세미·홍은전, 오월의봄)가 제37회 만해문학상 특별상(상금 1천만 원)에 선정됐다.

창비는 19일 수상자를 발표하며 “《유언을 만난 세계》는 한국 장애인운동사이자 성장주의 이데올로기에 짓눌려왔던 장애인들이 당당한 삶의 주체로 일어서는 감동적인 이야기 모둠”이라면서 “장애인운동에 족적을 남긴 열사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과 동료들의 삶과 노동과 일상을 디테일하게 그려냄으로써 이뤄낸 문학성이 놀라웠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가혹한 차별과 혐오를 받아온 장애인들의 삶과 투쟁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 뜻깊은 역작을 만해문학상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하순 개최된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비가 제정한 상으로 예심과 1, 2심 본심을 거쳐 대상(상금 3천만 원)과 특별상을 선정한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김명기 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가 선정됐다.

《유언을 만난 세계》가 제 6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유언을 만난 세계》가 제 6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유언을 만난 세계》는 제6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에도 선정됐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아래 한국서련)는 서점의 날(매년 11월 11일)을 앞두고 지난 8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 서점인들에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추천받았다. 서점인들의 추천과 대중 평점을 토대로 1차 평가 후, 서점계, 출판계, 도서평론가 등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

《유언을 만난 세계》는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18일 한국서련은 “‘장애인운동’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사회활동의 하나이다.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기록활동가들이 집필한 이 책은 장애인 인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덟 열사의 삶을 다루고 있다”면서 “이들의 삶은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이 처한 차별과 고통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한편, 인권을 존중받고 자존을 지키는 일조차 힘겨운 한국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다. 무엇이 좋은 삶인지를 성찰하고 어떤 사회가 행복한지를 고민하는 책들이 모인 이 분야에서 단연 돋보였다”고 밝혔다.

그 외에 ‘올해의 책’으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오월의 주먹밥》, 《사랑하는 이모들》, 《헤어질 결심 각본집》,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과 ‘올해의 작가’로 박상영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리는 ‘2022 서점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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