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막 전국 10개 상영관에서 1~2회 상영에 그쳐
"영화 제작단계부터 편의제공 내용 반영해야 "

영화 '도가니'가 누적관객 159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작 청각장애인들은 영화관람에서 소외당하고 있다. 영화 ‘도가니’는 현재 전국 10여 개 상영관에서 매일 1~ 2회만 한글자막이 제공되어 정작 청각장애인들이 영화를 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영화 배급사에 한글자막 버전의 상영관 수 및 상영 횟수 확대를 수차례 요구했다"라면서 "그러나 5개 상영관에 한글자막 버전 상영을 추가하기로 결정되었다는 것과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글자막 버전을 확대 상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할 뿐 답변 이후 현재까지 확대 상영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영화 ‘도가니’는 영화 상영방식이 디지털 방식인데 반해 ‘도가니’의 한글자막 버전은 디지털 방식이 아닌 필름에 자막을 입혀 상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배급사 CJ E&M 측은 "영화 필름에 자막을 입히는 비용이 발생해 한글자막 버전으로 확대 상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상영 극장 측과도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아인협회는 영화진흥위원회에 모든 영화 관람에 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 유형에 적합한 편의를 제공할 것과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한글자막으로 영화 ‘도가니’를 상영 중인 곳>
지역 | 서울 | 경기 | 인천 | 강원 | 충북 | 충남 | 전남 | 경북 | 경남 | |
상영관 | 신도림 CGV | 이채 (파주) 씨너스 | 인천 CGV | 원주 프리머스 | 춘천 프리머스 | 천안 씨너스 | 대전 롯데 시네마 | 광주 터미널 CGV | 대구 CGV | 서면 CG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