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아침 8시. 공덕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작됐다.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가던 길이었다. 그제야 우리사회는 장애인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주말이 지난 6일 아침 8시, 그들이 다시 혜화역 승강장에 나타났다. 이날 전장연은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개정될 때까지 매일 아침 8시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해가 거듭 바뀌면서 혜화역에는 사건이 쌓여갔다. 수많은 사람들의 출퇴근 공간으로 기능했던 혜화역은 정치적 장소로 변모한다.
2024년 5월 29일 아침 8시, 혜화역 승강장.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600일을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1대 국회 마지막 날이었다. 21대 국회에서 교통약자법은 끝내 개정되지 않았다.
‘교통약자법 전면개정안’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됐다. 어떤 싸움의 마무리와 시작과 과정이 뒤섞인 600일의 현장을 영상으로 전한다.
촬영‧편집 : 황나라(전장연TV)
제작 :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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