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반란’ 과학자들 ⑥]
‘1,443㎞ 송유관 사업’ 우간다, 기후활동가에 무자비한 탄압
다국적 석유기업, 아프리카 48개국에서 신규 개발 시도
북반구 유럽·북미·동아시아 200년 산업화 탄소배출 책임 어디로

[편집자 주] 전 세계적인 기후정의 운동의 활성화와 더불어 이 운동에 결합하는 과학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기후재앙을 당장 막아야 한다며 비폭력 시민불복종 행동을 벌인다. 도로와 공항을 점거하고, 정부 건물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화석연료 기업의 벽을 과학 논문으로 도배한다. 근본적인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기후정의 단체들이 늘 해온 일이나, 과학자들도 적극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들은 일견 과격하게 보이는 시민불복종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자유기고가 손가영 씨가 흰 가운을 입고 거리로 뛰어든 ‘과학자반란’ 구성원 8명을 지난 2월 한 달간 인터뷰했다. 이 내용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우간다의 22살 청년 음피마 이브라힘(Mpiima Ibrahim)은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했다. 길을 걷다가 차에 치였는데, 정부 차량이라는 표식이 붙어 있었다. 얼마 후 익명의 전화를 받은 그는 ‘다음번에는 죽는다’란 말을 들었다.

이후 그는 전화번호를 바꿨다. 가족들도 모두 전화번호를 바꿨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지낸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 않기에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음피마는 우간다의 기후정의 활동가다. 미술교육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면서, 평등과 기후정의를 바라는 대학생들의 모임 ‘저스티스 무브먼트 우간다’(Justice Movement Uganda)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22년 기후운동을 시작한 후부터 국가 폭력의 표적이 됐다. 집회에서 경찰들에게 잡혀 구타 세례를 받는가 하면, 비폭력 시위를 하는 도중에 잡혀가 구금됐으며, 최근엔 의문의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2023년 1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캼보고대학교(Kyambogo University) 기후활동가들이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던 중 경찰에게 끌려가고 있다. 사진 제공 음피마
2023년 1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캼보고대학교(Kyambogo University) 기후활동가들이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던 중 경찰에게 끌려가고 있다. 사진 제공 음피마

우간다에서 기후운동을 한다는 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행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음피마는 “사람들의 삶터가 지금도 파괴되고 있다”며 상황이 절박하다고 전했다. 지금 우간다에선 새로운 화석연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간다에서 탄자니아 해안까지 1,443㎞에 달하는 길이의 ‘동아프리카 원유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East Africa Crude Oil Pipeline, EACOP)다. 이로 인해 화석연료 퇴출과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

‘기후 반란’ 과학자들의 마지막 인터뷰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후정의 활동가 셋이다. 우간다의 음피마, ‘케냐 과학자반란’의 케빈 오동고(Kevin Odongo), ‘나이지리아 과학자반란’의 프란시스 아페(Francis Apeh Comfort)다. 케빈은 남반구 시민으로서 북반구 시민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기후위기 책임은 북반구가 져야 한다. 북반구의 부유한 나라들이 최대 오염원이다. 이들의 산업화는 이미 막대한 온실가스를 방출해 왔다.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이 살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4%도 되지 않는다. […] 북반구는 아프리카에서 값싸게 원자재를 추출해 가서 높은 가격으로 아프리카에 되판다. 이는 아프리카에 빚처럼 남는다. 전 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는 휴대폰 배터리로 가공돼 비싼 가격에 다시 판매된다. 북반구는 남반구를 착취한다.”

플라스틱 생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케냐 시민들. 마이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 케빈이다. 사진 제공 케빈
플라스틱 생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케냐 시민들. 마이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 케빈이다. 사진 제공 케빈

- 화석연료 반대 활동 이유로 구금당하는 우간다 대학생들

음피마는 “지금 우간다에는 경찰과 군인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고, 폭력적으로 체포되고, 정식 기소도 없이 구금되는 동료들이 정말 많다”며 “동아프리카 송유관 반대 단체의 대변인을 맡은 내 친구는 지난해 6월 납치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단체의 활동가 4명도 지난해 12월 체포돼 한 달이나 감옥에 구금돼 있었다. 그보다 한 달 전, 동아프리카 송유관 반대 집회를 열다 구금된 대학생 7명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체포된 것이다. 집회를 이끌던 4명은 무장한 경찰에 의해 알 수 없는 건물로 선별적으로 끌려가 주먹과 발길질을 당했고, 1명은 잠시 의식까지 잃었다.

이들은 감옥에 끌려간 뒤에도 구타를 당했다. 활동가들이 갇힌 감옥은 심하게 과밀됐고 위생상태도 나쁜 것으로 악명 높았는데, 실제로 이들은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전염병에 걸렸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한 달 뒤에야 보석 요구가 받아들여져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이밖에도 동아프리카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다 체포, 구타, 구금을 당한 대학생들은 수십 명이 더 있다. 대부분 ‘공공방해’(public nuisance)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에겐 징역 1년의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음피마는 “법원은 명확한 이유 없이 계속 재판을 지연시키기도 한다”며 “우리를 고사시키고 두렵게 하려는 지연 전략으로, 법원도 권력의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탄압의 배후에 프랑스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토탈’(TotalEnergies)이 있다고 의심한다. 토탈은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의 대주주다. 가장 최근의 폭력 사건이 의심을 크게 증폭시켰다. 지난 4월 기소된 대학생들을 변호하던 한 변호사가 법원을 가던 길에 강도를 당했는데, 돈이 아닌 법원에 제출할 학생들의 사건 자료를 모두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 글자 못 읽는 주민에게 서명받아 토지 약탈

우간다 대학생들이 우간다 캄팔래에 있는 토탈 건물 앞에서 동아프리카 송유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출처 저스티스 무브먼트 우간다 엑스
우간다 대학생들이 우간다 캄팔래에 있는 토탈 건물 앞에서 동아프리카 송유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출처 저스티스 무브먼트 우간다 엑스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은 우간다 서부의 틸렝가 유전과 킹피셔 유전을 탄자니아 동부 탕가 항구와 연결하는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다. 두 국가를 횡단하는 1,443㎞의 송유관 건설뿐만 아니라, 수십 개의 유정과 수백 ㎞의 도로 등도 포함한다. 이를 통해 25년 동안 매일 석유 25만 배럴을 수출하게 된다. 추산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억 7,900만 톤 정도다. 2020년 프랑스 총 국가 배출량과 맞먹는다. 대표 사업자는 프랑스의 거대 화석연료 기업인 토탈이고, 중국해양석유회사(CNOOC), 우간다국영석유회사(UNOC). 탄자니아석유개발공사(TPDC) 등이 컨소시엄에 함께 한다.

“첫 만남에서 토탈은 ‘당신의 생활수준은 높아질 것이고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석유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우리는 땅이 없어졌으며, 이 나라에서 가장 가난하게 됐다.” — 7명의 자녀를 부양하는 48세 우간다 여성의 말(2023년 7월,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빈곤화는 이미 시작됐다. 송유관이 지나가는 구역에 살았던 주민들부터다. 지난해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의 인권 침해 문제를 조사한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토탈은 토지를 매각한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2~3년 이상 보상금 지급을 미루기도 했다. 주민들은 더 먼 곳의 황폐화된 토지로 밀려났고, 이전보다 훨씬 더 좁은 집으로 이주했으며, 부족한 보상금마저 늦게 지급되면서 빚까지 졌다.

주민 대부분은 토탈에게 판 땅에서 작물을 재배하던 농부들이었다. 작물을 팔고 자급자족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땅을 잃어 예전처럼 생계를 꾸릴 수 없게 된 많은 가구들이 가축을 팔았고 빚도 냈다. 이는 생계유지에 더 악영향을 끼쳤고 채무에 허덕이는 가구가 늘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결국 학비도 대지 못한 가구는 자녀들이 학교까지 그만뒀다고 고발한다. 송유관 사업으로 피해를 받게 될 우간다 인구는 10만 명 정도로 파악된다. 송유관 사업지 인근에 살아 직접 영향을 받을 인구만 추산한 수다.

음피마는 “북반구에 알려지지 않고 보도가 되지 않는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며 “글자를 읽지 못하는 주민에게 토지 매매 계약을 하게 하거나, 영어를 모르는 주민에게 영어 계약서로 서명을 받아가거나, 서명을 거부했지만 지속적인 위협, 협박, 괴롭힘으로 결국 억지로 서명을 하게 한 일 등이다”라고 말했다.

생태계 파괴는 더 심각하다. 음피마는 “송유관은 200개의 강, 유명한 머치슨 폭포와 같은 국립공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빅토리아호수 유역의 3분의 1을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미 국립공원 곳곳에 유정이 들어섰다. 그러나 원유 유출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를 관리·감독할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 않다. 음피마는 “이 모든 생태계 파괴와 기름 유출이 동·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래서 결국 주민들의 식량·물 안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독일 기후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이 토탈 베를린 사무실 건물에 찾아가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직접행동을 벌였다. 손과 유리벽에 묻힌 붉은색 페인트는 피를 상징한다. 사진 출처 Letzte Generation 엑스
지난 3월 독일 기후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이 토탈 베를린 사무실 건물에 찾아가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직접행동을 벌였다. 손과 유리벽에 묻힌 붉은색 페인트는 피를 상징한다. 사진 출처 Letzte Generation 엑스

- 피 묻은 돈으로 부 축적한 석유 기업

3,300㎞ 떨어진 나이지리아의 활동가들도 우간다의 싸움에 연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과학자반란은 현재 우간다의 동아프리카 송유관 건설 반대 운동, 콩고민주공화국의 습지 매각 반대 운동, 아프리카 대륙을 향한 ‘에너지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Don’t Gas Africa’(신규 석유·가스 사업 반대) 등에서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너지 식민주의는 유럽·북미·동아시아 등 북반구 부유국이 아프리카에서 석유·가스를 뽑아가 탄소를 대량 배출하고 그 대가는 다시 아프리카가 혹독하게 치른다는 문제의식이다.

프란시스는 화석연료 사업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자기 땅을 잃은 채 쫓겨나고, 생물 다양성은 심각하게 훼손되며, 그 파괴로 인한 환경적·경제적 비용이 전가되고, 더 늘어나선 안 된다고 국제적으로 약속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며 “우린 화석연료 프로젝트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시스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많은 주민들이 기후문제와 기후재난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문제를 알도록, 위기를 헤쳐 나갈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기후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우간다의 현재는 프란시스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나이지리아는 자원 채굴로 인한 깊은 상흔을 가진 나라다. 1995년 8명의 환경운동가가 처형된 ‘오고니랜드 사건’이 대표적이다.

오고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이자 아프리카 최대 유전인 나이지리아 니제르 삼각주 내에 오고니족이 사는 지역이었다. 영국의 석유기업 셸(Royal Dutch Shell)은 1958년부터 이곳 정유 사업을 독식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원유 유출 사건을 일으켰다. 1970년 송유관 파열로 인한 대량 원유 유출 외에도 1976년부터 1991년까지 3,000건의 원유 유출이 있었다. 유전 일대의 환경은 급속히 황폐화됐다. 더는 참지 못한 오고니족 주민들은 1995년에 이르러 석유 채굴 중단 시위를 거세게 벌였다. 당시 군부 정권은 이를 이끈 환경운동가 8명을 처형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1994년 반대 시위를 진압하며 살해한 니제르 삼각주 주민도 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01년 그린피스는 당시 셸이 군정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폭로했다. 셸은 나이지리아군이 처형된 운동가들을 체포할 때 헬기까지 지원했다.

셸이 1970년의 원유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된 건 50년이 지나서다. 2021년 나이지리아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셸은 당시 피해 주민들에게 1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284억 원)를 보상하게 됐다. 환경단체들은 셸,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Eni) 등 다국적 석유기업들이 2019년까지 50년간 니제르 삼각주에서 6,800여 건(900만~1,300만 배럴)의 원유 유출을 일으켰다고 본다. 앰네스티 조사만 봐도 2013년 한 해 최소 550건이 확인됐다. 반면 유럽 전역의 연평균 원유 유출 사건은 10건이었다.

음피마는 “북반구 국가들의 자원 채굴은 ‘신식민주의’를 영속시키고 아프리카의 부를 착취하는 동시에 환경 파괴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남긴다”며 “나는 우간다에서 다국적기업이 천연자원을 착취해 토지 황폐화, 오염, 선주민 공동체 강제 이주를 초래해 그들을 더 빈곤하게 만드는 것을 어릴 때부터 봐왔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음피마가 속한 ‘저스티스 무브먼트 우간다’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음피마
음피마가 속한 ‘저스티스 무브먼트 우간다’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음피마

- 해수면 상승 수몰 위기 지역에서조차 석유 개발 중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의 천연가스 개발, 나미비아 오카방고 삼각주의 석유·가스 개발, 세네갈 생루이 석유·가스 개발,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일드 코스트 지역의 석유 탐사 등 현재 아프리카 55개 국가 중 48개 국가에서 신규 화석연료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 다국적 석유 기업들의 수출용 유정이다. 이 중 오카방고 삼각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고, 세네갈 생루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이기도 하다.

50년 넘게 자원 채굴이 이뤄졌다지만, 정작 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약 절반인 6억 명은 아직 ‘에너지 빈곤’ 상태다. 현대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부터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음피마, 프란시스, 케빈 모두 “화석연료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수억 명의 아프리카 인구를 에너지 빈곤에서 정의롭게 전환시키기 위해선 사람 중심의 재생 가능 에너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반구 부유국들과 아프리카 각국 정부는 자원 추출에서 이제 손을 떼고 전면적인 재생에너지 구축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가난하고 널리 분산된 농촌 지역의 에너지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화석연료 기반 발전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강제 이주, 환경 파괴, 빈곤 등의 문제를 더 심화시킨다고 본다.

세 활동가는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다. 음피마는 청년들을 조직하는 운동부터 피해 마을 주민 워크숍, 나무심기, 초·중등학교 기후 교육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빈은 케냐 물 자원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위기 관련 집회 때마다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의 요구를 외친다. 프란시스 또한 기후 교육 활동, 각종 집회와 캠페인, SNS를 통한 젊은 세대와의 기후 대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음피마는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는 식량 불안, 강제 이주, 자원을 둘러싼 갈등 등 기존의 사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에,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전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해결책은 기후정의를 우선시하고, 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요구를 중심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활동가가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을 반대하는 구호를 들고 있다. 사진 출처 Fridays For Future Uganda 엑스
한 활동가가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을 반대하는 구호를 들고 있다. 사진 출처 Fridays For Future Uganda 엑스

 

* 필자 소개

손가영 8년간 언론사에서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기상과 기후 공부를 하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좀 더 나은 기록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rockyrkdu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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