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열사 23주기 추모제
3월 3일 오후 4시, 노들야학서 시상식
23회 정태수상 수상자(단체)로 김용섭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아래 강원협의회) 회장과 피플퍼스트서울센터(아래 피플서울센터)가 선정됐다.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는 지난달 25일, 정태수상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수상자(단체)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장애인운동의 불모지인 강원 지역에서 20여 년 간 활동했다. 2008년, ‘원주 장애인 차별철폐와 생존권 확보를 위한 공대위’ 대표를 맡아 투쟁을 협상 타결로 이끌며 장애인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강원 지역의 이동권,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평생교육권, 장애인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최근 암 치료 중에도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강원협의회 회장,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로 활약하며 강원의 장애인운동을 이끌고 있다.
피플서울센터는 2017년 개소 후 발달장애인이 주체가 된 권리옹호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이 서로를 조직하고 의제를 발굴해 법, 제도, 사회 인식 등을 개선했다.
더불어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참정권 등 발달장애인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 왔으며 유엔고문방지위원회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활동, 국정감사 참고인 발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2023년, 동료지원가 사업 예산 전액 삭감에 저항하며 발달장애인 최초로 장애인고용공단 서울본부 점거농성을 진행하는 등 발달장애인 당사자 투쟁의 새 지평을 여는 헌신적 활동을 하고 있다.
정태수상심사위원회는 “올해 심사를 통해 더 아래로 흐르는 장애인운동의 건강함과 정태수 열사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3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노들장애인야학 4층에서 열리는 ‘정태수 열사 23주기 추모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태수 열사는 중증지체장애인으로, 1980년대 말부터 약 15년간 장애인운동에 헌신했다. 열사는 2002년 3월 3일, 장애인청년학교 수료식 모꼬지 도중 과로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