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원주시청서 ‘장애인자립생활운동가장’

2022년, 춘천형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 발대식에 참여한 김용섭 강원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2022년, 춘천형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 발대식에 참여한 김용섭 강원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2022년, 420공투단 출범식에서 김용섭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 하민지 
2022년, 420공투단 출범식에서 김용섭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 하민지 
2023년, 김용섭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한자협 2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하민지
2023년, 김용섭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한자협 2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하민지

장애인운동 불모지였던 강원 지역에서 약 20년간 장애인자립생활운동의 토대를 만들며 차별에 저항해 온 김용섭 운동가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60세.

김용섭 운동가는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강원도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2008년 4월경, ‘원주장애인 차별철폐와 생존권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대표를 맡아 한 달 넘게 농성하며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강원 지역 장애인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원주시 장애인이동권 보장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 ‘원주 귀래사랑의집’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참여, 강원 지역 장애인인권영화제 유치 등의 활동으로 장애인운동의 초석을 세웠다.

또한 원주인권네트워크에서 활약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미투(Me Too) 운동 등 다양한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강원 지역을 넘어 전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23회 정태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례는 ‘장애인자립생활운동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장애계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원주시청 앞에서 ‘차별에 저항한 故 김용섭 장애인자립생활운동가장’을 치른다.

故 김용섭 장애인자립생활운동가장을 알리는 온라인 포스터. 

 

故 김용섭 장애인자립생활운동가 약력 

○ 2006년~현재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2007년 3월, 강원지역 장애인이동권, 활동보조제도화, 교육권 촉구 투쟁 조직 

○ 2008년 4월 15일 ~ 2008년 5월 16일 원주장애인차별철폐와 생존권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원주장애인공대위) 대표 

○ 2008년 8월~2024년 12월 반딧불장애인야학 대표 

○ 2010년~현재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2015년~현재 (사)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 2018년 춘천시 장애인자립생활 보장 투쟁 조직 

○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국제컨퍼런스(‘18.3.7.~10.) 조직위원장 

○ 2018년~2020년 태백, 속초, 원주 등 강원도 18개지역 이동권 순회 투쟁 조직 

○ 2023년~현재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강원지부장 

○ 2021년~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권경영위원 

○ 2020년~현재 국가인권위원회 강원인권사무소 인권시민단체 소통협력위원 

○ 2024년~현재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복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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