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2일까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가 ‘제2회 장애인평생교육권리 공모전’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작품주제는 장애인야학의 일상, 장애인야학에서 일하는 모습 등의 수기이며 백일장, 시화,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출할 수 있다.
1회 공모전 글 부문 공동대상 수상작은 ‘나의 첫 한글, 이발소’다.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재가장애인으로 살다 장애인야학에서 한글을 배운 필자는 “동네 나와서 첫 글자 안 게 이발소라는 글자예요. 그때부터 쭉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테레비(텔레비전)에 자막도 읽을 수 있게 됐고요”라고 썼다.
이처럼 장애인은 교육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장애인거주시설이나 집 안에서만 지내는 일이 많다.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 전체 장애인의 51.6%가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다. 배제는 학령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장야협에 따르면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4%다. 전체 국민의 참여율 32.3%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전장야협은 “장애인은 야학을 만나 시설과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사람을 만나서 한글을 배우고 세상을 읽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장애인야학 학생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공모전과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전 작품제출 기한은 다음 달 5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공모전을 개최하기 위한 모금은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10월에는 수상작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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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 기자
abc@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