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택쥐베리가 2025년 대한민국에 온다면?”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연극
홈리스 여성과 길고양이와의 동행을 통해 현실 그려

연극 ‘생택쥐베리의 여행’ 포스터. 어둑어둑한 밤, 홈리스와 길고양이가 계단 위에 앉아 있다. 그들의 앞엔 밝게 불이 켜져 있는 건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극 ‘생택쥐베리의 여행’ 포스터. 어둑어둑한 밤, 홈리스와 길고양이가 계단 위에 앉아 있다. 그들의 앞엔 밝게 불이 켜져 있는 건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만약 생택쥐베리가 이 시대에 온다면 어떠한 메시지를 줄까?”

연극 ‘생택쥐베리의 여행’은 2차세계대전 말미, 지중해 해안에서 정찰 비행 중 실종된 생택쥐베리가 현재의 대한민국에 나타나 여행을 하며 겪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센터 5층 이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두 예술가의 만남에서 탄생했다. 비행사이자 화가, 작가로서 경계를 넘나든 생택쥐베리의 창작 정신은 2025년을 살아가는 한 장애인 예술가와 맞닿으며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주인공은 끊임없이 희곡을 쓰고 무대에서 연기하며 삶을 살아온 중증장애인 극작가이자 연극배우 김진옥(67세)이다.

시대도 상황도 다르지만 각자가 처한 어려움을 뚫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낸 두 예술가의 모습을 통해 구상된 이 작품은, ‘보이는 것’에 매몰된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좌절하고 꿈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연극은 생택쥐베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하여, 홈리스 여성과 길고양이와의 동행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비춰낸다. 장애인 예술인과 비장애인 예술인의 협업으로 표현의 경계를 확장하고, 작품 역시 고전적 요소와 동시대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5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서로돌봄예술 협동조합의 후원을 받았다. 공연은 5일 오후 7시 30분, 6일 오후 3시와 6시, 7일 오후 5시에 열리며, 특히 7일 공연에는 수어통역이 제공된다. 예매는 온라인 사전예매와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하며, 전석 3만 원이다. 장애인 관객은 50% 할인된다. 

▶온라인 예매하러 가기: https://tinyurl.com/mrxx4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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